주 총리는 이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5차 회의 폐막 후 가진 내 외신 기자회견에서 “1·4분기 중국의 경제동향을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3%였으며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로 낮춰 잡았다.
전인대는 이날 2813명의 인민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주 총리의 정부 공작보고서 등 주요 보고서를 채택한 뒤 10일간의 회의를 마쳤다.
주 총리는 특히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 우려에 대해 “2002년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3% 선인 3098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적 경고선보다 낮으며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적자 규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 통일과 ‘1국가 2체제’ 등 장쩌민 국가주석의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경고는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골수분자들에게 중국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일본 나루히토 황태자와 마사코 황태자비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며, 이미 이들을 초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중일 수교 30주년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