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휩싸인 한화갑 “사퇴는 없다”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22분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 대전지역 경선을 거치면서 후보 5명의 우열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자 각 진영은 향후 경선 전략의 재점검에 나섰다.

대전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이인제(李仁濟) 후보 진영의 전용학(田溶鶴) 경선대책본부 대변인은 지역주의 논란을 우려한 듯, “충청권은 헌정사상 한번도 직선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인 만큼 주민들의 염원이 있다”며 “지역주의로만 보지 말라”고 말했다.

전날 광주에서 1위를 차지한 노무현(盧武鉉) 후보 측은 “(대전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광주 경선 결과로 대세는 결판이 났다”며 ‘대안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 측은 광주에서 3위에 그친 데 이어 대전에서도 부진하자 충격을 받은 듯한 분위기.

한 측근의원은 “이번주 중 지지의원들과 회의를 열어 경선 전략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하면서도 사퇴설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그런 주장도 있으나 본인 뜻이 확고하다”고 부인했다.

김중권(金重權) 후보 측은 “영남에서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중반 선전을 기대했으며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가장 정직하고 깨끗하고 모범적인 후보로 끝까지 분투하겠다”며 도중 하차 가능성을 일축했다.○…광주 경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행사장에 들어와 노 후보를 연호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한 데 자극받은 듯, 대전 경선 때는 각 후보 진영이 탤런트와 선거운동원을 경쟁적으로 동원해 지지를 호소해 분위기가 과열됐다.또 제주 울산에서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던 노 후보는 광주 대전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수정한 반면, 이 후보는 적극적인 노 후보 공세 전략으로 선회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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