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선동렬’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김진우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했다.
그러나 김진우는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의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무4사구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정면승부를 펼치는 대담한 투구로 탈삼진 3개를 곁들였다.
기아는 초반 LG 외국인 투수 만자니오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쫓겼으나 4회 선두 이종범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14명의 타자가 나가 8득점하며 13-6의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3번 중견수 이종범은 전날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이날도 1회 우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풀타임으로 참가하는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인천에선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SK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 지리한 연봉싸움 끝에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던 김동주는 전날 3타수 3안타 3타점에 이어 이날도 선제 결승 1점홈런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흑곰’ 우즈는 16일 경기에서 4회 SK 신인 유망주 제춘모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인천 문학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경기는 친정팀에 복귀한 양준혁이 2점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삼성이 현대에 9-2로 대승. 마산경기는 롯데가 한화를 4-2로 눌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