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는 1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아디다스컵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혼자 5골을 뽑아내 한국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올시즌 슈퍼컵 챔피언인 성남은 샤샤의 활약에 힘입어 6-0의 대승을 거뒀다.
샤샤의 한 경기 5골 기록은 1983년 출범한 한국프로축구리그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기록. 이제까지 한 경기 최다골은 4골. 역시 유고 출신으로 포항에서 활약한 바 있는 라데와 김현석(울산), 그리고 샤샤가 99년에 4골을 각각 기록했었다.
95년 대우에 입단하면서 한국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딘 샤샤는 부산, 수원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성남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8년 동안 197경기에서 83골을 넣은 그는 지난해 성남에 입단하기 전 “축구대표팀에서 불러준다면 귀화할 의사가 있다”고 공식 선언했으나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해 아직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샤샤는 10일 열린 2002슈퍼컵대회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에서 무려 6골을 뽑아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샤샤는 부천을 맞아 전반 14분 박남열의 패스를 받아 첫골을 터뜨린 뒤 전반 33분, 전반 37분, 후반 10분과 28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부천은 장형석을 비롯해 최정민 박철 등 수비수들이 샤샤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연속골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대전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부산 아이콘스의 경기에서는 ‘샤프’ 김은중이 선제골과 골든골을 터뜨린 대전이 2-1로 승리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A조
△성남
성남 6-0 부천
득점〓샤샤(전14분.도움〓박남열, 전33분.도움〓김용희, 전37분, 후10분·도움〓김대의,후28분.도움〓김상식) 김대의(후4분·이상 성남)
△포항
수원 2-1 포항
득점〓조성환(전39분.도움〓루츠) 산드로(후6분.도움〓이병근·이상 수원) 최철우(후47분.도움〓허제정·포항)
▽B조
△울산
안양 2-2 울산<승부차기 5-4>
득점〓이길용(전34분, 후12분·도움〓정성훈·울산) 안드레(전41분·PK) 한정화(후33분·이상 안양)
△대전
대전 2-1부산
득점〓김은중(전22분·도움〓한정국, 연전4분·도움〓장철우·대전) 윤희준(전30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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