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외국인 체감 교통불편도 점검

  • 입력 2002년 3월 17일 22시 15분


부산시는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이 느끼는 교통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사흘간 외국인을 선정해 체험식 교통편의도를 점검했다.

선정된 외국인은 부산에 거주하는 호주인 이안 프링클(40·대학강사), 일본인 나까노 마사히코(中野正彦·47·공무원), 중국인 왕잉슈(王英殊·30·여·학원강사) 등 3명.

이들은 부산시내를 3개 코스로 나눠 사흘간 △공항 역 등 관문시설 이용시 편의성 △대중교통 이용시 불편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들은 교통수단과 시설을 이용할 때 교통안내표지판이 부족하고 외국인이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영어 한자 병기 등)가 없고, 지하철 자동검표기 사용설명 안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해국제공항과 가까운 지하철 사상역 3번 출구에 공항이용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별 정류소 표지의 색상이 통일돼 있지 않은 점, 운전자들의 과속 난폭운전과 횡단보도 정지선 미준수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불결한 화장실과 거리의 쓰레기, 오토바이의 보도 위 운행 등도 꼬집었으나 운전자들의 친절도와 공항의 통역문제 등은 대체로 원만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들의 점검을 토대로 공항에서 주경기장까지 48개소의 도로안내표지판을 정비하기로 하는 등 월드컵 이전까지 외국인이 느낄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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