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한때 878.32까지 뛰었다가 차익 매물로 지난주말 보다 9.35포인트(1.09%) 오른 869.71로 마감, 지난 2000년 4월10일 870.79P이후 가장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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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열논란속 주가급등세 지속 - 한전 주가 급등…싼값이 ‘매력’ - 외국인 9일째 매도 일관 ‘팔자’ 계속하나 - 코스닥 17개월만에 90 돌파 - 고객예탁금 12조대 유지…369억 증가 - “국내증시 단기급등 불구 여전히 저평가” - ‘900&90’…거래소-코스닥 주내 돌파 관심 |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로 90문턱을 넘어 92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지난 2000년 10월10일(93.04P)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2.43포인트(2.72%) 뛴 91.78을 기록.
외국인은 239억을 순매도하며 9일연속 ‘팔자’우위를 지키고, 기관 639억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774억 ‘사자’우위로 시장의 상승분위기를 지켜냈다. 주식값이 상승한 종목은 532개(상한가 39개)로 하락 종목 250개보다 2배가량 많았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국민은행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오랜만에 2400원(10.48%)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협상타결이 임박한 하이닉스는 5.11%나 떨어졌지만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35% 올랐고 역시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대우차판매는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시장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등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소외주로 순환매가 강하게 유입됐다.
코스닥시장에선 국내기관이 51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0억원과 188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금액은 지난 2000년 8월10일 736억원을 기록한 이후 19개월래 최대치다.
최근 서울증시의 상승세는 ▽경기회복 기대감 ▽뉴욕증시의 안정 ▽고객예탁금등 풍부한 유동성 자금 ▽하이닉스 대우차 처리 초읽기등 국내외에 긍정적인 재료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부에선 “이달까지 주가가 6개월 연속 너무 가파르게 오른게 아니냐”는 과열 우려를 지적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 사이에 900선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투신권이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며 “개별종목들의 강세행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도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시장의 상승 기조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매매의 시차(타이밍)와 종목 선정은 매우 짧으면서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호 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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