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미-일 20개 대형종목 비교해보니…

  • 입력 2002년 3월 18일 17시 28분


한국 증시가 지난해 9월 이후 많이 올랐지만 미국 및 일본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거래소의 분석이 나왔다.

증권거래소는 18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주요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큰 20개 종목을 뽑은 뒤 6일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을 비교한 결과 한국 증시가 가장 낮게 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PER의 경우 한국이 18.36배로 미국의 38.07배, 일본의 75.43배보다 많이 낮았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PER가 낮다는 것은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

한국의 배율은 지난해 9월까지의 실적을 1년치로 환산해 계산한 기업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됐으며 미국은 2001년 6월 결산기준, 일본은 다이와경제연구소가 추정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인 PBR도 한국이 1.88배로 미국의 6.23배와 일본의 2.65배보다 낮았다. 주당순자산은 회사가 해산할 때 주주에게 분배할 수 있는 돈을 의미하기 때문에 PBR가 1보다 작으면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주주가 낸 자본으로 얼마를 벌었느냐를 나타내는 ROE는 미국이 25.09%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12.74%로 일본의 10.48%보다 높았다.

한편 국가별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미국 GE(약 528조원)와 일본 NTT도코모(약 158조원)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약 58조원)의 시가총액보다 9배와 2.7배 컸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한 미 일 3국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주가지표 평균
기준한국(증권거래소)미국(뉴욕증권거래소)일본(도쿄증권거래소)
주가수익비율(PER)18.36배38.07배75.43배
주가순자산비율(PBR)1.88배6.23배2.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12.74%25.09%10.48%
2002년 3월 6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
자료:증권거래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