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그때 그순간]SKC 창단 첫 우승 하이파이브

  • 입력 2002년 3월 18일 17시 58분



국내 여자프로농구의 양대 스타 정선민(28·신세계)과 김지윤(27·국민은행)은 98년 해체된 선경증권농구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초-중-고교 1년 선후배인 이들은 실업 초년병으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맛봤던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회상한다.

사진은 1995년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선경증권의 전신인 SKC와 삼성생명의 94-95농구대잔치 챔피언결정 5차전. 당시 정선민과 김지윤을 앞세운 SKC는 1,2차전을 모두 져 패색이 짙었으나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기며 극적으로 팀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실업 2년차였던 정선민(14번)은 경기가 끝난 뒤 감격을 참기 힘든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쏟고 있고 단발머리로 소녀 티가 채 가시지 않은 김지윤(5번)은 환하게 웃으며 현재 국민은행 코치를 맡고 있는 유영주(8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올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선민의 신세계와 맞붙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김지윤은 “그때 아무도 우리가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더욱 짜릿했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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