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 오른 872.65로 출발한뒤 오랜만에 외국인 매수세로 20.27포인트(2.33%) 급등한 889.98로 마감,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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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889를 기록하기는 지난 2000년 3월28일의 891.29이후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 매수세로 코스닥시장도 차익매물에 시달렸으나 0.77포인트(0.87%) 뛴 92.5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8일의 93.82P이후 17개월여만 최고치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80포인트(2.59%) 큰폭으로 상승한 110.75를 기록, 23개월만에 11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모처럼만에 선·현물시장에서 전방위 매수세를 보인데다 기관들도 오후장들어 ‘사자’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하이닉스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메릴린치 등 미국계 금융기관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거래소시장은 엿새째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어느덧 900선에 근접하자, 투자자 사이에 “월드컵 이전에 지수 1000을 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일기준 10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 현·선물을 각각 710억원, 57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세를 이끌었다. 기관들도 268억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외국인과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반면 최근 지수상승세를 주도한 개인은 9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자전거래를 통해 96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536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62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474억원을 매수우위를 기록.
특히 최근 조정양상을 보인 삼성전자가 5.12%(1만7000원)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밖에 SK텔레콤 한국통신 국민은행이 2∼3% 상승했다. 대우차판매는 일찌감치 상한가로 치솟은 반면 하이닉스는 35원(2.22%)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업종별로 음식료가 무려 5.90%로 돋보인 가운데 전기·전자(4.31%) 은행(4.03%) 철강·금속(3.51%) 기계(2.82%) 종이·목재(2.45%) 등 전체 업종이 고루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운수장비(-0.82%)와 전기가스(-2.34%), 서비스(0.21%) 등 3개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6억9398만주(코스닥 4억8479만주), 거래대금은 5조3986억원(코스닥 2조7747억)으로 두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2억주, 8조2000억에 육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 주변에 대우차-하이닉스 타결 임박등 호재성 재료가 많아 일시적인 조정이 있겠지만 향후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안정성을 보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상승하면서 강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9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 호전과 기업실적 개선 등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나와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294.44포인트 상승한 1만1792.82엔으로 마감했다.
<동아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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