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소형 아파트 상가 노려라

  • 입력 2002년 3월 19일 17시 18분


그동안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았던 분양권,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강남 재건축 등이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쏟아내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이들 상품의 수요를 집중 겨냥한 데 따른 심리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때는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투자 격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상가 투자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서는 월 12∼15% 정도의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아파트단지 상가나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마상가 등을 찾는 투자자가 20∼30% 정도 늘었다. 프라임산업개발이 경기 광명시에 분양한 패션몰 ‘크레앙스’는 개장 첫날인 16일에만 2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번호표를 받아 입장하는 성황을 보였고 분양점포 1100개 중 60% 정도가 팔려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상가 투자는 신중한 게 좋다. 경기에 극히 민감한 데다 주변 인근에 대형할인점 등 경쟁시설이 있으면 투자 수익은커녕 처분도 쉽지 않은 골칫거리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 투자할 지역의 상권 특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상가 유형별로 투자 포인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아파트단지 상가라면 30평형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곳을 우선 공략하자. 테마쇼핑몰은 아파트단지 상가와 달리 대부분 건축허가 후 곧바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 부담이 크다. 따라서 시공사나 시행사의 안정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전문상가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복합쇼핑몰이 유망하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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