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가 끝난 프로농구 코트에서 감독 교체를 고려하는 팀의 영입 1순위 후보로 떠올라 여기저기서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것.
19일에도 최 감독의 전화기는 그야말로 불이 났다. 이날 모비스 오토몬스 구단이 박수교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기 때문.
99년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팀이 2000-2001시즌 9위에 이어 2001-2002시즌 최하위로 부진을 보인 탓에 남은 계약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박 감독의 후임으로는 역시 최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 측에서는 최근 서울 신촌에서 최희암 감독과 직접 만나 영입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또 이충희 전LG감독, 황유하 전 코리아텐더 감독, 최부영 경희대 감독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는 것이 구단 프런트의 얘기.
인사계통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모비스 신일규 단장은 “제2의 창단을 한다는 각오로 신중하게 감독을 인선할 것”이라며 “팀을 살릴 분명한 청사진을 갖고 있는 인물을 뽑아 선수단 구성의 전권을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희암 감독은 “나름대로 모비스의 장단점을 분석해볼 계획”이라며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느냐 여부가 선택의 열쇠가 된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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