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5개 전경련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예정인원이 총 3만7008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 3만5653명보다 3.8%(1355명)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직원을 뽑을 계획이 있는 회사는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78.5%인 216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올해 채용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전자전기(51.1%), 운수창고업(32.8%), 무역도매업(15.0%)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과잉 인력과 높은 인건비 때문에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올해 인력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들이 밝힌 미(未)채용 이유는 ‘기존 과잉인력 정리의 어려움’과 ‘인사적체’ 등 인력과잉이 5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절감’(25.4%) 등이었다.
비정규직 채용 비중은 지난해 30.3%에서 올해는 28.8%로 1.5%포인트 줄었다. 다만 전자전기, 운수창고업, 무역도매업은 비정규직 채용이 전체의 70%나 됐다.
경력직 채용은 작년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30.8%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들은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는 이유로 ‘신규 졸업자의 실무지식 부족’(61.1%) ‘교육훈련비용 부담’(25.4%) 등을 꼽았다.
각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난해 채용한 신규인력에 대한 평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채용인력 평가를 5점 만점으로 했을 때 ‘기본 인성 및 태도’는 평균 3.9점, ‘기초적인 능력 및 지식’은 3.9점인 반면 ‘전문지식과 기술’은 3.2점에 불과했다.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는 이유는 ‘결원 충원’이 4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우수한 인재 확보’(28.1%), ‘사업 확대’(11.8%), ‘사업내용 전문화·고도화’(9.6%) 등의 순이었다. 경기 회복(3.4%)이나 구조조정 완료로 인한 신규채용(4.3%)을 이유로 든 기업은 적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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