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 3, 4명이 문구점 앞에 설치된 즉석복권 자동판매기 앞에 모여 웅성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린이들이 복권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나온 복권을 동전으로 긁고 있었다. 그제서야 학생들은 “지하철에서 어른들이 열심히 긁고 있었던 게 바로 이 복권이었구나”하면서 재미있어 했다. 어린이들이 복권을 뽑고 있는 동안 문구점 주인과 어른들이 지나다녔으나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 사회의 복권 열풍이 급기야 어린 동심까지 멍들게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