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설문조사]"올 임단협 최대쟁점은 주5일근무제"

  • 입력 2002년 3월 19일 18시 57분


행정자치부가 4월 하순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가운데 기업체 노조 5곳 중 2곳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주 40시간 및 주5일제 근무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3월초 산하 노조 20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1.8%가 올해 임단협에서 주40시간 및 주5일제 근무를 교섭안으로 요구하겠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요구하지 않겠다’는 노조는 18.3%였고 ‘아직 불확실하다’고 답한 노조는 36.1%였다.

주5일 근무제 요구 노조를 산업별로 보면 △공공금융 74.4% △운수서비스 40.6% △제조 33.3% 등의 순이었고 규모별로는 △3000명 이상 73.7% △1000∼2999명 48.3% △300∼999명 37.3% △100∼299명 36.8% 순으로 대규모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주5일 근무제 도입방식은 주40시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간단축이나 연월차 대체 6.3% △평일 노동시간 증대 1.9% 등으로 답했다.

또 노조의 13.5%는 ‘연월차나 임금 일부를 양보하더라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대다수인 74.5%는 ‘휴일이나 휴가 임금을 삭감할 경우에는 주5일 근무제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조들은 임단협에서 주5일 근무제를 요구할 때 17.8%만 ‘관철이 가능하다’고 답했을 뿐 △불가능하다 24.0% △아직 불확실하다 52.9% 등으로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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