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한국 농구 배우러 왔어요”

  • 입력 2002년 3월 20일 17시 57분


“한국농구에 한 수 배우기 위해 왔어요.”

20일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챔피언끼리 맞붙는 2002한일W리그 챔피언십 2차전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 일본여자프로농구리그(WJBL) 감독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유는 일본보다 10년은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 여자농구를 현장에서 보고 배우겠다는 것.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공식 초청자는 올시즌 일본 WJBL 우승팀 재팬에너지와 WJBL 관계자 등 24명. 여기에 혼다의 마모루감독과 오이키의 타쿠오감독 등 7개 팀 감독이 자비로 한국 방문단에 합류, 이날 경기를 지켜봤고 저녁에는 한국 지도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현재 WJBL에는 93년부터 재팬에너지 감독을 맡아 8번이나 정상에 올린 뒤 지난해 팀 고문이 된 김평옥씨(전 한국화장품 감독)를 비롯, 정주현(샹송화장품·전 코오롱 감독), 임영보(JAL·전 현대산업개발), 하숙례(덴소)등 4명의 한국출신 지도자가 활동중이며 이들이 몸담고 있는 팀이 올시즌 1∼4위를 휩쓸었다.

한편 이날 2차전에서 한국대표 신세계 쿨캣은 전반까지 41-42로 뒤졌으나 4쿼터 막판 64-62로 접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정선민(29점)의 2연속 득점과 이언주(22점)의 3점슛으로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며 81-74로 승리했다.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원년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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