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탄생·재능 발전 시킨 트레이닝 센터▽
시즈오카 (靜岡)현 누마즈(沼津)시에서 출생한 오노 신지 (22세)는 어릴 적부터 공을 가지고 놀았다. 집근처 주차장에서 드리블로 자동차 사이를 누비고 다니거나 벽을 향해 슛을 날렸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다녔던 스포츠 소년단의 감독인 다카키씨(45)는 그 당시를 뚜렷하게 기억한다.
"볼 터치가 부드러워서,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 지 않을 정도였다."
부드럽게 공을 다루는 기술의 원천이 거리에서의 축구놀이였다니 흥미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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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들어간 오노는 곧 축구부 주전으로 발탁됐다. 2학년 중심의 시즈오카현 선발팀에도 1학년 때 뽑혔다. 오노는 학교, 학년을 뛰어 너머 보다 수준 높은 곳에서 자극을 받아왔다. 누마즈의 트레이닝 센터에도 나가 기량을 더욱 발전시켰다.
선수의 발굴·육성을 위한 축구협회의 트레이닝 센터 제도는, 시(市)정(町)촌(村) (일본의 행정구역 단위)을 기초로 각 도(道)와 현(顯)부터 관동, 동해, 관서 등 9개 지역을 피라미드식으로 연계해, 최종적으론 각 연령대별 일본대표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눈앞의 승패보다 장래를 내다보는 육성에 힘을 기울인 것.
시미즈(淸水)시 상고에 진학을 결심한 94년, 중학교 3학년 여름부터는 현 내에서도 수준이 높은 시미즈 트레이닝 센터에 참가했고 주 1회는 누마즈에서 훈련했다.
시미즈 트레이닝 센터에서 오노를 지도한 후루카와씨(51)는 어려서부터 고도의 기술과 넓은 시야를 지녔던 오노에게 자주 이런 말을 했다.
"좀더 상대를 농락해라. 바보로 만들어 버려."
자유로운 발상을 도와준 트레이닝 센터의 경험이 오노의 개성을 키워갔다.
그해 오노가 U17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소집된 일본 청소년 대표팀의 합숙훈련에 선발된 것도 트레이닝 센터가 계기가 되었다.
대표팀 감독이었던 마츠다씨(54)는 오노를 몰랐다. 하지만 후루카와씨로부터 "누마즈에 흥미로운 아이가 있다."는 말을 이미 전해 들었다.
선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트레이닝 센터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성격이 좋고 기술도 뛰어났다. 끊임없이 연습을 했고 언제나 마지막까지 공을 차던 아이였다."
마츠다의 눈에 든 오노는 해외원정 등 국제무대로 도약 할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예선을 통과, 95년 U17 세계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은 당시 청소년 팀에는 가오사카 주니어스의 이나모토 준이치 (아스날), 시즈오카 타이이치 중의 다카하라 나오히로 (이와타)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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