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담배인삼공사를 3-0(25-19, 25-22, 25-19)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6연승을 거두며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내리 3연승하며 모두 19연승으로 우승했다. 여자부 전승 우승은 LG정유가 98∼99시즌 및 슈퍼리그의 전신인 대통령배대회에서 4차례 기록한데 이어 사상 5번째.
현대건설의 강혜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최우수공격상은 담배인삼공사의 김남순, 최우수신인상은 담배인삼공사의 박경남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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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날도 센터 장소연과 레프트 구민정, 세터 강혜미의 ‘삼각편대’가 시종 위력을 발휘했다. 구민정의 파워 넘치는 공격과 장소연의 중앙 공격 및 블로킹, 세터 강혜미의 변화무쌍한 볼 배급이 상대를 압도한 것.
구민정은 1, 2차전에서 자신의 맞은편에 위치해 맞대결을 펼친 담배인삼공사의 김남순이 이날은 다른 쪽에 위치하자 거칠 것 없이 맹타를 퍼부었다. 장소연도 강혜미의 토스를 받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순간 이동하며 속공을 펼치는 등 펄펄 날았다.
당초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전 모 기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팀 해체설이 나오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위기를 의식한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는 심기일전의 각오로 나선 것이 전승우승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 유화석 감독은 “모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을 때 가장 난처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 3-0 담배인삼공사
(3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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