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인데 요즘 들어 하루가 다르게 무질서와 공해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낀다. 삼청동은 10년 전만 해도 청정지역이자 보안문제 만큼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총리공관 정문 앞 안전지대까지 주차장이 돼버린 지 오래고,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는 편도 1차로의 1m 남짓한 도로의 인도까지 주차장으로 변해 사람이 차도로 다녀야 할 지경이다. 특히 모범음식점이라고 인증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주차요원이 삼청동 길을 주차장으로 생각하는지 자연스럽게 도로 주차를 유도하는 것엔 혐오감마저 느낀다. 삼청동 문화를 즐기려고 오는 많은 사람들은 가급적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