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나이츠 나와”…SBS 추격 뿌리치고 4강행

  • 입력 2002년 3월 22일 22시 42분


올 시즌 막판 돌풍의 주역 KCC 이지스의 자신감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전혀 꺾이지 않았다.

20일 KCC와 SBS스타즈간의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은 홈팀 SBS 팬들 못지 않게 많은 KCC 팬들이 관중석을 양분했다.

KCC는 이날 이상민(15점 9어시스트)의 안정된 리드 속에 시종 SBS를 압도하는 등 단 한차례의 리드도 뺏기지 않은 우세 속에 94-80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27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정규리그 2위 SK 나이츠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KCC가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한 것은 현대시절을 포함해 4번째. 반면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까지 2시즌 연속 4강까지 갔던 SBS는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SBS스타즈가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무리하게 기용했던 센터 리온 데릭스를 선발멤버에서 뺀 순간부터 경기는 이미 KCC의 승리를 예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KCC는 전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며 쉽게 승리를 확정할 만큼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반면 SBS가 1차전과는 달리 내외곽을 고루 활용하며 3쿼터 중반에는 한때 역전의 기회를 잡기도 했다. 51-43으로 뒤진 상황에서 KCC 재키 존스(20점 17리바운드)와 제런 콥(19점)의 슛이 잇따라 림을 빗나가는 사이 퍼넬 페리(20점)가 7점을 보태며 1점차(51-50)로 바짝 추격한 것.

곧이어 콥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SBS의 기가 바짝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때 발목을 잡은 것은 내부의 적. 김훈이 트래블링과 더블 드리블을 연속으로 범하며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날리며 찬물을 끼얹었다.마지막 위기를 넘긴 KCC는 3쿼터를 62-57로 막은 뒤 4쿼터에서는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며 4강전에 대비해 힘을 비축했다.

안양〓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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