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심 '빈사무실' 격감…임대료 껑충

  • 입력 2002년 3월 24일 17시 57분


서울 사무실 임대시장이 활황이다. 올 들어 공실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임대료도 상승 추세다.

사무실 임대정보 제공업체인 ‘R2코리아’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강북 도심 사무실 공실률은 1.1%. 작년 12월 말(3.0%)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중구의 경우 같은 기간 2.2%포인트 떨어진 1.2%, 종로는 2.1%에서 1.3%포인트 하락한 0.8%로 조사됐다.

안정적인 임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마포·여의도지역 공실률도 작년 12월 0.6%에서 0.2%로 0.4%포인트 낮아졌다.

도심 사무실 보증금은 작년 12월 말 대비 0.2%, 월세는 1.1% 올랐다. 평당가로 환산하면 보증금이 58만1000원, 월세금은 6만3000원 선이다.

마포와 여의도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같은 기간 보증금이 6.8%나 상승한 평당 40만2000원, 월세는 6.1%오른 4만원으로 집계됐다.

R2코리아 홍자영 연구위원은 “작년 12월 말 도심 사무실 공실면적은 3만1533평이었지만 2월 말에는 2만269평으로 줄었다”며 “새로 사무실을 구하려면 보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공실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 홍 위원은 “신설기업이 늘고 기존 업체들은 규모를 확장하는 반면 신규 사무실 공급은 제한돼 있어 공실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