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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직원 채용시 비슷한 실력일 경우 기혼자보다는 미혼자를, 미혼 남성보다는 미혼 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는 “구직자의 실력이 동등하다면 기혼자보다는 미혼자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남녀 모두 미혼일 경우에는 남성보다 여성을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54%로 오히려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여성들의 근무태도가 남성보다 성실하고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지속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인크루트측은 풀이했다.
반면 남녀 모두 기혼일 경우에는 52%가 남성을 채용하겠다고 응답,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인크루트 이민희 팀장은 “기혼 남성들이 결혼 후 적극성과 책임감이 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성은 출산, 육아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도 높아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채용에 있어 성차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직종과 업무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성별과 결혼 여부보다는 실력을 더 중시하는 것은 분명한 추세”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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