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10년 월드컵땐 우리가 주인공

  • 입력 2002년 3월 24일 18시 25분


선취골을 올린 신곡초등하교 김현재(왼쪽)가 격렬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선취골을 올린 신곡초등하교 김현재(왼쪽)가 격렬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0년 월드컵은 우리가 주역.”

23일과 24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키카컵 2002 한일소년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주최)’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새싹들의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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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선수들은 경기할 때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려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열린 이 대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점심 휴식 시간에 그라운드 양쪽에서 몸을 풀던 신곡초등학교와 시미즈 선수들은 10분도 채 안돼 같은 팀 선수들처럼 함께 어울렸다. 서투른 영어와 손짓,발짓으로 간단히 인사를 한 이들은 공뺏기 게임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 폐회식이 끝난 후 두 나라 선수들은 선물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초등학교 축구 정상급 3개팀과 전일본소년축구대회 우승, 준우승팀 등 5개 팀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예선을 치른 후 한국과 일본 1위팀끼리 가진 결승전에서 신곡초등학교가 지난 대회 우승팀 시미즈 FC를 2-0으로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곡초등학교는 후반 10분 김동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패스한 볼을 김현재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골키퍼 나오는 걸 보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취골을 올렸다. 5분 뒤 장명훈은 수비수 몸 맞고 나온 볼을 골 지역에서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오른볼 발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시미즈 FC는 후반 12분 이야나기 유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한 볼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해 왕중왕전 우승팀 안산 화랑초등학교는 2무,준우승팀 부흥초등학교는 1무1패를 기록했다.

주최:동아일보사·아사히신문사

주관:대한축구협회·한국초등학교 축구연맹

후원:주식회사 키카

협찬:아시아나항공·서울올림픽파크텔·코카콜라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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