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우승메달 대신 옷 선물 드릴게요”

  • 입력 2002년 3월 24일 18시 25분


○…예선 전적 2무 1 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니자 가타야마팀 선수들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 동대문운동장 근처의 동대문 시장과 상가 등지에서 쇼핑.

니자 가타야마의 가와라 요시오 감독은 “동대문 시장 주변의 상가는 일본에도 많이 알려져 선수들이 구경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며 “결승에 올라가지 못해 풀이 죽어 있는 것 같아 기분 전환도 시킬 겸 쇼핑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후지무라 나오지로(13) 선수는 “엄마한테 우승 메달을 선물로 가져간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지켜 대신 옷을 샀다”며 “좀 더 구경했으면 좋을텐데 시간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많은 축구관계자들이 동대문운동장을 찾아 이 대회에 쏠린 축구계의 관심을 반영.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 김휘 회장과 유성환 부회장, 문정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유소년분과위원장 등을 비롯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축구 지도자 20여명도 두 나라 축구 꿈나무들의 경기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대회 개막 하루 전날까지만해도 초등학교가 휴교할 정도로 정도로 황사가 극심했지만 개막일에는 대회를 축하라도 하듯 황사가 걷히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봄기운을 회복.

초등연맹 관계자는 “5회째 대회를 치르는 동안 날씨가 나쁘다가도 대회가 개막되면 날씨가 좋아지고는 했다”며 “양국 축구꿈나무들이 무럭 무럭 자랄 수 있도록 하늘이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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