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제약은 24일 엽연초를 화학적인 처리 방식으로 가공해 니코틴 및 44개의 발암 물질을 제거한 금연담배 ‘노시가(NOCIGAR)’를 개발, 5월부터 국내 시판한다고 밝혔다. 약초 혼합물을 사용한 기존의 금연초와 달리 노시가는 일반 담뱃잎을 사용해 담배 맛을 살리면서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은 점차 완화시키는 것이 특징.
이 회사에 따르면 동물 독성실험에서 일반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는 3시간 안에 눈동자 충혈,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모두 죽은 반면 노시가 연기에 노출된 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 하루에 담배 1갑씩 5년 이상 피워온 한국 미국인 등 7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 노시가를 몇 갑 피운 뒤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 금연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시가는 지난해 11월 말 미국 재무부 소속 ‘알코올·담배·무기단속국(ATF)’의 니코틴 및 발암물질 테스트를 통과해 미국 내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세계 20여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20개비들이 1갑이 12달러(약 1만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동방제약 측은 “미국의 한 컨설팅 회사로부터 5000만달러(약 650억원)를 투자받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공단에 대규모 담배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금연기금 사용 신청서를 내는 한편 뉴욕타임스 폭스TV 등과 광고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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