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동양이냐 LG냐?"

  • 입력 2002년 3월 25일 14시 35분


오는 26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 동양 오리온스와 LG 세이커스.

동양 오리온스가 정규리그에서의 돌풍을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이어갈지 아니면 LG 세이커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계속할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은 지난 시즌 최하위의 성적에서 올해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뽐내고 있는 팀.

이에 반해 LG는 지난해에 정규 리그 2위와 챔피언전에서 준우승에 올랐으나 올 시즌에는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만을 놓고 비교한다면 동양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

정규리그에서의 상대 전적은 물론 포지션별 매치업에서의 앞서고 있고, 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체력까지 비축한 상태로 모든 부분에서 동양이 유리한 입장이다.

특히 올 시즌 최우수 용병 힉스와 리바운드 1위 페리맨이 지키고 있는 동양의 골밑은 LG의 매덕스와 보이드에게는 다소 버거울 전망.

거기에 동양에는 전희철이라는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LG로서는 고심이 되는 부분이다. 신인 송영진을 기용하여 매치업을 시키겠다는 복안이 있지만 기량이나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전희철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이외에 올 시즌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김승현과 시도 때도 없이 3점포를 터트리는 피터팬 김병철의 존재도 LG에게는 큰 부담.

LG가 동양에 앞서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가공할 화력을 지닌 조조쌍포, 바로 조성원과 조우현의 귀신 같은 3점포다. 또한 이 둘은 돌파력과 게임 리딩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둘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동양에 비해 두터운 식스맨 층을 확보하고 있는 LG로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골밑 돌파와 강한 압박 수비로 주전 5명에 크게 의존하는 동양을 흔들어 놓을 심산이다.

단기간의 승부는 전력도 전력이지만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팀의 사기, 실책 등에 따라 승패가 뒤바뀌는 경우가 다반사.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4강 플레이오프,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의 명승부를 기대해본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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