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상민/미용실 단체휴무 어이없어

  • 입력 2002년 3월 25일 18시 14분


며칠 전 오랜만에 처가가 있는 충북 음성에 다녀왔다. 시골에 가서 깔끔한 모습으로 친지들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아내와 함께 미용실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가는 곳마다 휴업 중이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마침 그 날 음성읍내의 모든 미용실이 휴업이라고 했다. 30개나 되는 미용실이 모두 휴업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8, 9곳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영업하는 미용실을 찾았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음성미용협회에서 매월 10, 20, 30일을 단체 휴일로 정했기 때문에 모두 휴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 주인은 어제 휴업을 해 이틀 연속 장사를 안 할 수 없어 문을 열었는데, 조금 전에 미용협회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왜 영업을 하느냐며 질책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휴일이 필요하다면 자율에 맡기든지, 아니면 절반씩 휴무해도 될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미용실의 단체 휴무는 시정되어야 한다.

김상민 경기경찰청 기동5중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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