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애원하는 조치의 연장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전에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성명에서 “정부의 금강산관광 경비지원 방침에 화답하듯 임 특보의 방북 계획이 발표된 것으로 보아 정략적 의도에서 일련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통일부장관이 있는데 국회에서 불신임 받은 임 특보가 특사로 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의원 모임(회장 김용갑·金容甲)은 “현 정권이 ‘신 북풍(新北風)’ 성격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임 특사의 방북이 순수 스포츠행사인 월드컵과 북한의 정치성 행사인 아리랑 축전을 연계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잘못된 발상”이라며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도 과거 죄과에 대한 사죄가 없다면 결코 환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