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은 광고계도 되살아난 경기와 함께 여성들의 꽃단장, 결혼 시즌, 대학 개강 등을 소재로 봄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봄을 맞아 신문 지면과 TV 브라운관 등을 통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광고들을 소개한다.
▽여심(女心)에 부는 봄바람〓우선 CF스타 김정은의 상큼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BC카드 ‘원피스’편(다이아몬드베이츠코리아 제작)이 눈길을 끈다.
봄을 맞아 사고 싶었던 노란 원피스를 구입한 김정은의 표정에 봄처녀의 설렘이 잘 드러난다. 광고가 끝날 때쯤 김정은의 앞으로 지나가는 유치원생들의 노란 옷도 앙증맞다. 광고 내내 실제 카드를 보여주지 않고 자사의 작은 로고만을 잠깐씩 보여주는 것도 특징.
▽봄은 새로운 시작〓KTF의 이동통신서비스 나(Na)의 ‘캠퍼스’편(웰콤 제작)은 그동안의 엽기·복고풍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새학기 캠퍼스를 화면에 담았다.
개강 후 부쩍 늘어난 대학가 플래카드에는 ‘Na만의 즐거운 개강 파티’ ‘전공서적 할인’ 등의 광고 문구가 써 있다.
아일랜드 록그룹 코어스의 CM송 ‘우드 유 비 해피어(would you be happier)’가 경쾌하게 흐르며 봄 옷차림의 대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누빈다.
이달 말까지 ‘봄봄 혼수 대축제’ 행사를 벌이고 있는 하이마트의 ‘학교’편(커뮤니케이션윌 제작)은 젊은 남녀 교사간의 결혼 프로포즈를 소재로 했다.
탤런트 유준상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의 가사를 바꿔 부르며 ‘하이마트에 가자’고 탤런트 김현수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뮤지컬 무대에까지 섰던 유준상과 성악을 전공한 김현수가 직접 CM송을 불렀다.
스포츠스타 박찬호를 내세운 국민카드 광고도 “(결혼해 카드를) 같이 쓰실래요”라는 박찬호의 카피를 이용해 봄처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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