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880선 다시 회복…코스닥은 이틀째 약세

  • 입력 2002년 3월 26일 15시 23분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880선을 다시 찾았다. 반면 개인이 지킨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지수가 92선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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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미증시 약세소식으로 7포인트 가까이 내려 출발했지만, 투자신탁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전일보다 1.62포인트 상승반전한 88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7포인트 내린 92.56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 뉴욕증시의 불안과 전일 장마감 무렵 낙폭이 커져 투자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다소 진정되고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으로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경기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어제에 이어 “잠시 쉬어가자”는 조정 분위기는 추가 상승을 위한 매물 소화 과정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우세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실적개선을 예상한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2.64%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K텔레콤(1.75%) 한국통신(1.58%) 한국전력(2.76%) 현대차(3.10%)도 강세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2.81% 떨어졌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LG전자(-3.55%)와 삼성전기(-2.05%)의 낙폭도 컸다.

카드업계가 부당 영업행위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무더기 신규회원 모집정지조치 등을 당한 여파로 외환카드는 8.86% 추락했고 상장을 앞둔 LG카드 주식을 대량보유한 LG증권도 6.66% 떨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1088억, 367억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국내기관이 2186억을 ‘사자’우위로 시장을 지탱했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4일(2182억원) 이후 17 거래일 만이다.

프로그램 주문은 3195억의 매수우위로 마감, 지난 1월25일의 3219억이후 두달여만에 3000억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4억7831만주를 기록, 거래소의 4억6557만주보다 1270만주가량 많았다.

전문가들은 “현 증시가 900선 안착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듯하다” 며 “단기적으론 기술적 대응이 필요할지 모르나 중장기적 관점에선 추세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389억원 늘어난 12조2869억원으로 나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 외상거래 규모를 나타내는 위탁자미수금은 201억원 증가한 1조2992억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동아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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