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건축승인 잠실주공 일대 '정중동'

  • 입력 2002년 3월 26일 17시 20분


서울 송파구가 최근 잠실 주공 4단지를 잠실 저밀도지구 재건축 1순위로 선정했지만 해당 아파트의 시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고조된 재건축 기대 심리로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추가 상승의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

다만 재건축 대상인 4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1순위 단지와 나머지 단지간 가격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취를 감춘 4단지 매물〓재건축 우선 사업승인 대상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공 4단지 매물이 거의 모두 사라졌다. 집 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

잠실공인 김성수 대표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저밀도지구별 재건축 단지 단위를 2500가구 이하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혀 2130가구 규모인 4단지가 우선 단지로 선정될 것이란 소문이 연초부터 돌았다”며 “이로 인해 4단지 17평형 시세가 4억1000만∼4억2000만원에 이르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이미 반영돼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호가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탈락 단지는 가격 떨어질 듯〓이번에 우선 단지 선정에서 탈락한 주공 1∼3단지와 시영아파트는 당분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가 연내 1개 단지를 추가 승인한다고 해도 최소한 6개월 이상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

실제로 우선 사업단지 선정이 발표된 이후 현지 부동산업소에는 이들 단지 아파트에 대한 매입 문의 전화가 거의 끊겼다.

▽다른 지구는〓서울시내 5개 저밀도지구에 있는 아파트는 모두 43개 단지에 5만152가구. 이 가운데 사업 승인을 받은 단지는 암사명일지구의 동서울아파트(470가구)와 청담도곡지구의 도곡 주공1차(2450가구) 등 2개 단지(2920가구)다.

여기에 이번에 재건축 우선 단지로 선정된 잠실 주공 4단지가 이르면 이달 중 사업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0개 단지는 사업 승인을 신청했거나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 현황
단지위치평형가구수신축평형신축 예정가구수 사업단계
주공 1단지잠실동 1910∼155,39024∼406,000건축심의 통과
〃 2단지 〃 2213∼194,45013∼485,563사업승인 신청
〃 3단지 〃 3515∼173,28030∼503,696
〃 4단지 〃 44172,13026∼502,678
시영 아파트 신천동 1713∼206,00016∼526,840우선 사업단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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