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로 선발업체인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 시장은 커진 반면 그 이익은 좋은 채널을 미리 확보하고 인지도가 높은 두 선발 업체가 챙긴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한때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주에는 11만원선까지 올랐다. 이번 주에는 조정을 받아 26일 종가가 8만6300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의 조영철(趙泳徹) 사장은 “홈쇼핑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구매자에게 상품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최첨단 서비스로 정보기술(IT)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유통 모델”이라며 “단기 실적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CJ39쇼핑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CJ39쇼핑의 미래가 인터넷 쇼핑몰의 활성화와 해외 시장 활성화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시청 가구는 800만가구 수준. 1000만가구를 시청 가구 한계로 봤을 때 거의 한도에 이른 셈.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액만 비교하면 CJ39홈쇼핑은 선두업체인 LG홈쇼핑에 비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는 본업(TV 홈쇼핑)에 충실했지만 이제 완전히 회사가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부터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매출을 1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하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의 2배”라고 자랑했다.
김호연 동부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홈쇼핑 업체수 증가가 CJ39쇼핑의 매출에 도움을 줬지만 2, 3년 지나면 경쟁이 심화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출 활성화 등 CJ39쇼핑만의 특기를 개발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할 수 있느냐가 이 회사 중장기 주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CJ39쇼핑 실적 (단위:억원) |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1999 | 2,131 | 96 | 73 |
2000 | 4,212 | 183 | 106 |
2001 | 7,778 | 272 | 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