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지표에 시중 자금사정 반영

  • 입력 2002년 3월 26일 18시 14분


통화지표인 통화(M1)와 총통화(M2)의 산출방식이 18년 만에 바뀐다.

한국은행은 26일 금융기관 중심으로 작성된 현 통화지표를 바꿔 시중자금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의통화(신M1)’와 ‘광의통화(신M2)’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통화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침에 따른 것.

올해까지는 기존 지표와 새 지표가 함께 발표되며 내년부터 기존의 M1과 M2는 집계하지 않는다.

금융자산 위주인 ‘신M1’은 현금에 요구불예금, 저축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더한 것으로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보여준다. 한은이 통화량을 ‘신M1’ 지표로 측정한 결과 작년 말 잔액이 243조7000억원으로 기존 M1(50조8000억원)의 4.8배였다.

‘신M2’는 767조1000억원으로 기존 M2(467조4000억원)의 1.6배였다.

한편 자금의 단기화 성향을 보여주는 ‘신M2’ 대비 ‘신M1’ 비율은 98년 19%에서 작년 말 32%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한은 통화금융통계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시중자금이 단기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통화지표
기존 지표새 지표
통화(M1)현금+은행 요구불예금협의 통화(신M1)M1+비통화금융기관 요구불예수금+금융기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총통화(M2)M1+은행 저축성예금+거주자 외화예금광의 통화(신M2)M2+비통화금융기관 단기저축성 예적금 및 부금+금전신탁+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채(RP)+표지어음+금융채-은행 장기저축성 예적금
신M2에는 만기 2년 이상 제외. 비통화금융기관에는 투자신탁 종금 신용협동조합 상호저축은행 농수축협 등이 포함되고 보험은 제외.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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