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민 100명당 17.1명은 기존에 살던 지역을 떠나 다른 구·군으로 이사했으며 이 중 7.9명은 시·도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같은 구·군 내에서 이사를 한 주민까지 포함하면 100명당 20명 이상이 이사를 한 것으로 추정돼 주거형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부산에서 자신이 살던 구·군의 경계를 넘어 이주한 사람은 47만5000명(12.6%)이며 부산지역 이외의 타 시도로 옮긴 사람은 17만1000명(4.5%)으로 부산으로 전입한 인구는 13만명(3.4%) 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부산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2001년 12월 말 현재 377만5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전에 비해 2.88% 감소한 것이며 전년에 비해서는 0.47% 줄어든 것이다. 이와함께 부산에서 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 중 인접지역인 경남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16.6%) 경기(12.2%) 울산(8.2%) 경북(6.6%)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수도권 전체의 순전입 인구 13만6000명 중 부산에서 전출한 인구가 15.7%에 달해 전남(15.9%)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타 시도로 전출이 많은 것은 부산지역 경제사정의 지속적인 악화와 환경문제 등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