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 경우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진달래가 이달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26일 현재 만개한 상태여서 행사 때 꽃이 시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식목일을 전후해 꽃이 만개했으나 올해는 10일 정도 빨라지는 바람에 사진촬영대회 등 일부 행사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월 4일부터 4일간 ‘유달산 개나리 축제’를 준비 중인 전남 목포시도 걱정이 태산이다.
올 봄이 빨라 찾아올 것이란 기상예보에 따라 행사 시기를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겼는데 불구하고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라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영암군도 다음달 6일부터 4일간 ‘왕인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나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져 울상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현재 왕인박사 유적지 주변 벚나무의 30%가 꽃은 피운데다 이달 말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돼 사진그림 전시회 등 일반인과 함께 하는 행사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