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A30면 ‘내 자식은 희망 없는 이공계 절대 안 보낸다’를 읽고 쓴다. 물론 현재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이 받는 사회적 대우가 의대 졸업생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사내용은 비논리적일 뿐더러 단지 의대 선호를 더 부추기는 듯하다. 기사내용은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강조하기 위해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것부터 문제다. 과연 전체 대학생 중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공 불만족은 인문 사회 자연과학 학생들에게도 적잖이 있다. 전체 학생들과의 비교 없이 이공계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이공계 기피현상을 반증하는 절대적 근거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