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 장외홈런-이승엽 3점포

  • 입력 2002년 3월 28일 17시 34분


‘흥행은 성공, 성적은 곤두박질.’

프로야구 SK가 ‘인천 문학구장 징크스’를 혹독하게 앓고 있다. 올초 국내 최대,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문학구장을 준공해 야심찬 새해를 맞았지만 홈경기 승률은 말이 아니다. 개장 첫 경기부터 지기 시작해 28일 현대전까지 1승1무7패. 시범경기임에도 지난해 시즌 평균관중(2666명)을 상회하는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오히려 쑥스러울 지경이다.

이날 경기도 초반엔 완벽한 SK의 페이스. 대구고를 졸업한 19세 신인 유망주 윤길현(계약금 2억8000만원)이 4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초 마무리에서 선발로 변신한 현대의 중견투수 위재영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위재영은 5회까지 6안타 2실점.

그러나 SK는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외국인 마무리 러핀이 채종국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는 등 3실점, 역전패를 자초했다. 현대도 8회 등판한 새 마무리 베라스가 9회 1점을 내줬지만 이상렬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 4-3으로 승리.

대구에선 삼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돌아온 4번타자 양준혁이 3-1로 앞선 3회 130m짜리 장외홈런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고 이승엽은 5-1로 앞선 6회 승부에 쐐기를 밖는 3점홈런으로 화답, LG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잠실경기는 김영수가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롯데가 두산을 6-4로 꺾고 5승1무2패로 시범경기 승률 1위를 유지. 대전경기는 기아가 신동주의 홈런 2방에 힘입어 10-5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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