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윤미/음악회 출석확인 난장판 씁쓸

  • 입력 2002년 3월 28일 22시 14분


26일 포항시립합창단 정기 공연을 보기 위해 포항문화예술회관에 갔다. 정문 앞에서부터 중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와 있었다. 무료 입장공연에 온 학생들은 팸플릿을 구하고자 난장판이었다. 알고 봤더니 음악회 팸플릿에 예술회관 측 도장을 받아오면 학교에서 음악점수를 준다는 것이었다. 지나가는 어른들을 붙잡고 팸플릿 한장만 얻어달라고 따라다니고, 회관 안에서도 떼지어 몰려다니고, 연주가 시작되었는데도 떠들어대서 잘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할 수 없이 회관 측에서 1막이 끝나면서 연주회보다 확인도장만 필요한 학생은 지금 나가면 도장을 찍어줄테니 가라고 방송까지 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사전에 연주회 관람 태도를 숙지시켜서 보내든지 선생님 인솔하에 오든지 했으면 한다.

최 윤 미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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