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즐겨 오르는 전업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적인 산악인에 대한 논픽션과 산을 주제로 한 픽션 가운데 24권을 골라 리뷰했다. 부제는 ‘산이 만든 책, 책 속에 펼쳐진 산’.
저자는 “산에만 오르고 산서(山書)를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쪽의 산행이다. 산서에만 매달릴 뿐 산 근처에는 얼씬도 않는다면 그것 역시 어설픈 남독(濫讀)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히말라야의 품 안에 잠든 난다 데비, 알프스 가이드의 대명사 가스통 레뷔파, 1986년 K2 원정대의 등반대장인 김병준부터 이태의 ‘남부군’, 자크 란츠만 장편소설 ‘히말라야의 아들’, 장호 산시집 ‘북한산 벼랑’까지 아우르며 대자연 속에서의 겸허함, 미지를 향한 모험과 개척정신으로 고산과 직벽(直壁)에 도전하는 용기,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담아낸다.‘여기 극한 상황에서 마주친 인간의 실존이 있다. 여기 피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육체의 기록이 있다. 여기 불가능에 도전하고 무상의 가치에 흡족해 할 줄 아는 인간 정신의 가장 고매한 성취가 있다.’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