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9.75포인트(2.21%)나 떨어진 875.83에 마감됐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84포인트 오른 900.42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설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증권사는 프로그램매도를 통해 2033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선물 6월물 가격도 3.20포인트(2.85%) 떨어진 109.10에 마감됐다.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지수관련 대형주가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보험(5.11%)과 전기전자(0.03%)를 제외하곤 전업종이 하락했다. 598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은 192개에 그쳤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225억원)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63% 상승해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코스닥종합지수도 5.03포인트(5.42%) 떨어진 87.70에 거래를 마쳐 보름만에 80대로 떨어졌다. 이날 지수 하락률은 작년 11월28일(5.94%) 이후 가장 높았으며 하락폭은 ‘9·11테러’로 7.16포인트 급락한 작년 9월12일 이후 최대치.
증시 전문가들은 아라리온 대표가 검찰에 구속되고 강원랜드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지점에서 불공정거래를 조사하고 있는데다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합병 실패 등으로 투자 심리가 나빠져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의 스포츠복표 사업과 관련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국아스텐과 피코소프트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6개월 연속 올라 과열 논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정 차원에서 불공정 거래 조사에 나서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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