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 사상 최고치 경신…종합주가 900회복

  • 입력 2002년 4월 2일 16시 14분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가 21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힘입어 사흘째 오르락내리락하던 종합주가지수도 900선을 가뿐히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비약=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만4500원(6.55%)이나 오른 39만8500원에 마감됐다. 이는 2000년 7월13일의 사상 최고치인 38만8000원(장중 39만4000원)을 웃돈 것이며 직전 최저가였던 지난해 9월28일(14만원)보다는 6개월만에 무려 184%나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거침없이 오르는 것은 안팎에서 잇따르는 호재 덕분. 우선 엄청난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발표될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4분기에도 이익이 늘면 늘었지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154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데 이어 2일 장내에서 1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기에다 산업은행의 개입으로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고 D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1·4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는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8만6000원(6개월)∼67만3000원(1년)으로 높였다. 앞으로 주가는 25∼70%나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900선 재탈환=2일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51포인트(3.36%) 오른 905.34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902.46을 나타낸 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에 900선을 다시 회복한 것.

주가지수는 장 마감 10분전까지 901.98이었으나 막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3500원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담배인삼공사가 5% 이상 올랐고 한전 포철 현대차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이 큰 블루칩과 옐로칩 종목이 크게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2포인트(0.82%) 오른 88.42로 마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