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비약〓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만4500원(6.55%)이나 오른 39만8500원에 마감됐다. 이는 2000년 7월13일의 사상 최고치인 38만8000원(장중 39만4000원)을 웃돈 것이며 직전 최저가였던 지난해 9월28일(14만원)보다는 6개월 만에 무려 184%나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거침없이 오른 것은 안팎에서 이어지는 호재 덕분. 우선 엄청난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발표될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4분기에도 이익이 늘면 늘었지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154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데 이어 2일 장내에서 1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기에다 산업은행의 개입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고 D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1·4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는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8만6000원(6개월)∼67만3000원(1년)으로 높였다. 앞으로 주가는 25∼70%나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900선 재탈환〓2일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51포인트(3.36%) 오른 905.34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902.46을 나타낸 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에 900선을 다시 회복한 것.
주가지수는 장 마감 10분 전까지 901.98이었으나 막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3500원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담배인삼공사가 5% 이상 올랐고 한전 포철 현대차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이 큰 블루칩과 옐로칩 종목이 크게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2포인트(0.82%) 오른 88.42로 마감됐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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