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盧측 전국사무실 임대료 출처는"

  • 입력 2002년 4월 2일 18시 14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2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이 전국 각지에 수십개의 지역사무실을 두고 각종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사무실 운영실태 및 자금출처를 밝힐 것을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에 촉구했다.

김 특보는 또 “(노사모 회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글이 도배질 되고 있고, 현역 의원들에게 협박메일이 보내지고 있다”며 유재규(柳在珪) 송훈석(宋勳錫) 의원에게 보내진 e메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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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와 함께 “노 후보가 지난 79년 아들과 딸의 개명(改名)을 위해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경남 밀양군으로 전입했다가 34일 후 원래주소로 이전했다”며 위장전입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노사모 명계남(明桂南)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회원들의 개인 사무실을 잠시 사용한 적은 있지만 막대한 자금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사모를 음해한 이 후보와 김윤수 특보는 공식 사과해야한다”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 노 후보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개명은 전 국민의 자유인데 당시 큰 법원에서는 개명 허가를 잘 안해줬다”며 “도덕적으로 문제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노 후보는 발전 민영화 등에 반대했다”며 “이런 사람이 후보가 되면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거듭 이념공세를 폈고, 노 후보는 “민영화에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다만 발전 가스 등 사업의 민영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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