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문가 전망]2강1중5약… 중위권 다툼 치열

  • 입력 2002년 4월 3일 17시 26분


“올해도 9월말까지 가봐야 안다.”

2002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시즌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본지가 4명의 야구해설가로부터 공격-수비-주루-마운드-백업요원의 5개 항목에 걸쳐 8개 구단의 전력 분석을 외뢰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 현대가 쌍두마차 체제를 다진 가운데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형국. 이종범이 풀타임으로 뛰고 김진우 강철민의 특급 신인투수가 가세한 기아가 4위에 랭크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두산을 비롯한 6팀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하일성 KBS해설위원은 “굳이 따지면 두산이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2강1중5약 체제다.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의 확대와 외국인 선수의 교체횟수 제한, 월드컵 축구, 아시아경기 등 워낙 변수가 많은 한 해로 4월 한달간 레이스 결과에 따라 상위팀과 하위팀이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BS스포츠의 김광철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마운드가 강한 삼성과 현대의 부익부빈인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이동현 경헌호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겨울동안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따라 LG에도 가산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경백 iTV해설위원은 “기아는 신인투수, 한화는 정민철이란 베테랑 투수가 가세해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반면 롯데는 호세의 공백이 커 보이고 SK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얻은 만큼 잃은 것도 크다”고 평가했다.

SBS스포츠의 이효봉 해설위원은 “전체적인 투타 조화에서 현대가 삼성보다 약간 낫다. 박명환 구자운이 부상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콜과 레스의 외국인투수를 보유한 두산도 정규시즌 1위를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