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SBS 8시뉴스 곽상은 앵커, 미모 ‘짱’ 인기 ‘짱’

  • 입력 2002년 4월 4일 13시 36분


4월1일부터 SBS 8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 곽상은(25) 앵커. 곽앵커는 2000년 10월 SBS에 기자로 입사해 줄곧 사회부 법조팀에 있었다. 기자를 메인뉴스의 앵커로 기용하는 방식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곽앵커처럼 만 2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경력으로 앵커가 된 경우는 드물다. 올 가을 해외연수를 떠나는 한수진 앵커가 최장수 여성 앵커 기록을 세우며 무려 8년 동안이나 8시 뉴스 안방마님 역할을 했던 탓에 부담이 될 듯도 하지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한수진 선배나 타 방송사 앵커들과는 다른 저만의 목소리와 개성, 그리고 사건 현장을 누비며 직접 취재했던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노력해야죠.” 곽앵커는 뭔가 다르게 보이려는 전략보다는 진행하면서 드러나는 대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생각이다. 며칠 동안 뉴스 진행하는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며 한수진 앵커의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곽앵커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호주에 다녀오기도 했다. 사람 만나 이야기 나누고, 사무실보다는 삶의 현장에 있는 것을 좋아해 기자가 되고 싶었다고. “사건 취재하고 기사 써 방송에 내보내기까지의 과정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 같아 매력을 느꼈어요.”

곽앵커는 특별검사 관련 취재를 함께 했던 타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미인인 데다 밝고 재미있는 성격으로 팬클럽이 있을 정도. 두 손가락만 이용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독수리 타법으로도 유명하다. “창피하지만 속도는 제법 빠른 독수리”라며 특유의 재치와 밝은 성격을 드러낸다.

길지 않은 취재 경력 기간 대부분을 경쟁이 치열한 법조팀에서 보내며 힘들기도 했지만 특종의 짜릿함을 느껴보기도 했다고. 이제 매일 저녁 시청자들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취재 현장에서 물러나 있어야 하는 그녀는 겸손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미화 주간동아 기자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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