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옥희 “노장은 살아있다”…마주왕 여자골프

  • 입력 2002년 4월 4일 17시 57분


일본투어에서 활약 중인 ‘백전노장’ 구옥희(46·사진)가 200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개막전인 제3회 마주앙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정상에 오르며 국내대회 통산 20승(해외 21승)을 기록했다.

구옥희는 4일 전남 승주C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1개로 1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국가대표 상비군 송보배(16·제주 삼성여고2)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95년 동일레나운클래식 이후 7년 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700만원.

구옥희는 “미국에서 동계훈련에 충실한 덕분에 체력과 스윙의 감이 좋아져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올 시즌 일본투어에서 3승 이상은 올릴 자신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를 기록했던 ‘행운의 2번홀(파4)’에서 이날 20㎝짜리 버디를 낚은 구옥희는 이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나머지 홀을 모두 파세이브해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예고했던 송보배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8, 9번홀에서 1m짜리 버디기회를 잇따라 놓치면서 단독 2위(3언더파 213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상금왕 강수연(아스트라)과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소영(하이트)은 공동 18위(4오버파 220타)로 부진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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