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김수환추기경 금남의 대학에가다

  • 입력 2002년 4월 8일 15시 54분


천주교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이 기독교를 설립 이념으로 하는 이화여대의 채플 시간에 초빙돼 화제.

김추기경은 9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정기 채플 시간에 27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게 된다. 김추기경은 30분간의 채플 시간 중 15분에 걸쳐 ‘하느님은 사랑이시라-인간 존엄’ (요한 1서 4장 7절∼12절)이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이화여대는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하나님’ 이란 용어 대신 천주교에서 쓰는 ‘하느님’ 이라는 용어를 수용 했다.

이화여대에서 채플 시간에 타종교 지도자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것은 이례적인 일.

손운산(孫雲山)교목실장은 “이화여대는 기독교 학교지만 비기독교 신자인 학생도 배려하는 ‘열린 채플’ 을 지향하기 위해 김추기경을 모시게 됐다” 며 “앞으로도 타종교에도 문호를 두루 개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해인 수녀와 성공회 김성수 주교가 지난해 이화여대 채플에서 강연한 바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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