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희준/‘짱구’게임CD는 못말려

  • 입력 2002년 4월 8일 18시 24분


얼마전 대형 마트에서 평소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동일한 타이틀의 ‘짱구는 못말려’라는 게임CD를 구입했다. 이제 겨우 여섯 살인 아들 또래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 게임을 설치한 후 어떤 내용인가 살피는 동안 당황스러웠다. 요즘 어린이 만화영화에도 폭력이 난무한다지만 이 게임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 주인공인 짱구는 내 아들과 같은 여섯 살짜리 꼬마다. 게임은 꼬마 ‘짱구’가 악당들에게 납치된 동생을 찾는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게임의 방법은 너무 폭력적이다. 코믹한 표현을 썼지만 뿅망치나 물총 등의 무기들을 사용해 선생님과 친구들을 때려 쓰러뜨려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게임으로는 너무 부적절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표지와 타이틀로 이런 폭력적인 내용을 만들고 판매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화가 난다.

한희준 충북 청원군 내수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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