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인형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는가 하면 디지털 세상의 또 다른 분신인 ‘아바타’도 20, 30대가 오히려 더 많이 이용하는 추세다.
9일 경매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바비’ ‘제니’ ‘연지’ 등 인형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7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못난이 인형 3형제’가 2000년대 버전으로 새로 선보이고 있다.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마시마로와 졸라맨도 불티가 난다.
최상기 과장은 “지난해 3월에는 인형이 약 800건 거래됐지만 올해는 9100건으로 무려 11배로 늘어났다”며 “10대보다는 20대 후반∼30대 중반의 청장년층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인형 마니아’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캐릭터숍에서는 인형과 함께 헬로키티, 홀맨 등 캐릭터가 담긴 잡화나 가방 등이 팔린다. 이곳의 주고객층은 20대 후반 남성(15.5%), 20대 중반 여성(13.2%), 20대 후반 여성(10.6%), 30대 중반 남성(10.6%) 순이다.
포털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인터넷판 종이인형 놀이’인 아바타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최근 10대를 타깃으로 한 바비 및 제니 인형 기획전을 열었는데 실제 구매층은 20대 이상이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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