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유창혁 '집념'이란 승부수로 그랜드슬램 위업

  • 입력 2002년 4월 9일 18시 32분


진정한 승부사의 요건은 무엇일까. 항상 이기는 게 승부사가 아니다. 때론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끄러움은 남기지 않아야 한다. 지난달말 열린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5번기에서 조훈현 9단을 3대 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은 유창혁(36) 9단은 우승의 기쁨을 드러내는 대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겨우 창피함을 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9단은 LG배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후지쓰배 잉창치배 등 세계 메이저 기전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 1인자 이창호(27) 9단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

“그랜드 슬램보다는 5번의 대회 중 3번이나 준우승한 불명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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