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9일 L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명문대 교수인 구모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송파경찰서 양모 경사(52) 등 6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씨와 함께 술을 마신 김모씨(47·건설회사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씨는 8일 오후 10시반경 서울 송파구 모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0.107(면허취소 수치)의 상태에서 자신의 코란도 차량을 몰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쌍용아파트 앞까지 400m를 운행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친분이 있던 김씨 등 3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음주단속에 걸리자 100m가량 도망가다 붙잡혔고 함께 타고 있던 김씨 등은 “왜 단속을 하느냐”며 단속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